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위한 대입 준비방법

조만기 교사(판곡고등학교)

현재 코로나 19로 인하여 온라인 수업을 받고있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많다. 특히 수도권 학생들은 1학기에 대면 수업을 절반도 못 한 상황이다. 고등학교 2학년은 학교생활을 가장 왕성하게 하는 시기다. 학생회 활동, 동아리 부장 등 다양한 활동에서 앞장서서 계획하고 주도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학교생활기록부의 기록에서 학생들의 진로가 명확해지고 다양한 활동들 때문에 학생들의 개별적 특성이 보이게 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거기에다가 각종 뉴스에서는 재학생들이 대입에서 불리하다는 소식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 때문에 굉장히 초조하고 불안하리라 생각한다.
그런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위해서 5월 1일에 발표된 2022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바탕으로 내년도 입시의 전반적인 특징과 대비할수 있는 방안을 알려줘서 불안감을 없애고자 한다.
2022학년도는 예년에 비해 전형 유형별 모집인원의 변화가 수도권 대학에서 크게 일어났다. 전국의 대학교를 기준으로 하면 전년도에 비교해 변화는 크지 않다. 하지만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교로 범위를 줄이면 유의미한 변화가 일어났다.
< 지역별 전형유형 비율 비교 >
특히 전년도까지는 수도권에서는 종합전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 고2 학생들부터는 종합전형과 수능위주 전형의 비중이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거나 역전되었다. 또한 논술전형이 줄어들고 교과전형에서도 증가하는 상황이 상위권 대학교로 갈수록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고2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전형별 특징과 함께 예상되는 상황에 대한 대비방안을 알려주고자 한다.
첫 번째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고려할 부분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 2015 교육과정의 도입과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의 축소라고 볼 수 있다.
2015 교육과정은 현재 고등학교 3학년부터 도입이 되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필요한 과목을 선택하도록 만들어진 진로선택과목이 상대평가 9등급으로 성적을 산출한다. 따라서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해야 하지만 내신에 대한 부담감으로 원활한 선택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올해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부터는 진로선택과목이 성취평가 3단계(A,B,C)로 성적이 산출된다. 따라서 내신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아무래도 상대평가 9등급제보다는 완화가 되었다. 그렇기에 학생들이 자신이 희망하는 진로와 연계되는 과목의 선택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한 3단계로 성적이 산출되기에 성취도 A를 받았다고 해서 우수하다고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렇기에 진로선택과목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기록이 중요하게 평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지금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3학년에 수강할 과목을 이미 선택한 시기이다.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자신이 희망하는 진로와 연계되는 과목을 활발하게 선택하고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록될 교과활동을 충실하게 해야 한다.
또한 2018년에 발표된 대입제도 개편안에 따라서 현재 고등학교 2학년학생들부터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는 글자수가 줄어들고 대학교에 제공되는 내용의 범위도 많이 축소되었다. 수상경력이 학기당 1개로 제한되고, 자율동아리 활동이 1년에 한 개만 허용되며 최대 글자수도 30자로 제한되었다. 또한 진로희망사항이 대학에 미제공되고 봉사활동의 특기사항이 기록되지 않는 등의 학생들 개개인의 특성을 드러낼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사라지거나 축소가 된 상황이다. 따라서 기존의 비교과활동에 충실하게 준비를 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했다면 이제는 비교과 활동에 대한 노력을 수업시간 즉, 교과활동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행평가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진로와 연관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개인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이 전년도에 비해서 줄어들었지만 상위권 대학교에서는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5 교육과정에 따라서 자신의 진로와 연계되는 과목을 선택하고 수행평가를 중심으로 수업시간의 다양한 교육활동(토론, 발표하기, 보고서 작성하기 등)을 통해서 지속적인 관심사를 보여주고 학습역량을 보여주는게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수업이 계속 진행되는 상황속에서 학교에서 하는 활동이 축소되는 과정속에서도 꾸준하게 자신의 관심사와 학습에 대한 고민을 보여줄 수 있는 독서활동이 차지하는 영향력이 커질 수도 있다고 본다.
두 번째, 학생부교과 전형 역시 수도권 대학교를 중심으로 전년도에 비해서 비중이 커졌다. 이는 수도권 대학교에 지역균형선발전형(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서 지원하는 전형)을 교과성적 위주로 10% 이상 선발하는 교육부의 지침에 의한 변화다. 또한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진로선택과목이 도입되므로 내신성적 산출방식에서 약간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대학교들이 있다. 9등급제(공통과목 일반선택과목)과 3단계 성취도(진로선택과목, 전문교과)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성적이 산출된다. 물론 상위권 대학교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진로선택과목에서 성취도 A를 받는게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진로선택과목을 교과성적 산출에 활용하는 대학교는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9등급으로 성적이 산출되는 과목의 중요도가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1학년때는 공통과목, 2학년때는 일반선택과목, 3학년때 많은 진로선택과목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교과성적 산출에 있어서 예년과 다르게 3학년에서 성적이 변화되는 부분이 작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2학년 때까지 내신등급이 학생부교과전형의 합격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질 수 있다. 물론 3학년에 가서도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미적분, 사회교과 과목은 수능 선택과목의 경우에는 일반선택이기에 내신성적 산출에 영향을 주지만, 과학Ⅱ, 기하와 같은 경우는 진로선택과목이기에 많은 대학교의 교과전형에 영향을 안 주게 된다. 2학년 2학기 내신성적 관리에 최선을 다 할 필요가 있다.
< 주요대학 지역균형선발 전형 >
세 번째, 수능위주 전형의 비중이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교를 중심으로 커졌다. 따라서 정시를 준비하는 재학생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방식 또한 바뀌게 된다. 국어와 수학에서는 공통과목(75점)과 선택과목(25점)으로 구분이 된다. 영어와 한국사는 동일하게 절대평가로 실시되지만 탐구영역은 사회와 과학의 영역 구분이 없이 17개 과목에서 2개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제2외국어 및 한문 역시 절대평가로 실시된다. 특히 국어와 수학에서 도입되는 선택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에 따라서 성적 산출에 다르게 영향을 받게 된다. 벌써부터 어떤 과목을 선택하는게 수능성적을 더 유리하게 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 특히 수학과목에서 그러한 고민이 훨씬 큰 상황이다. 하지만 어떤 과목을 선택하는게 유리한지는 아무도 정확한 예상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단은 대학교에서 자연계열 학과를 지원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미적분 또는 기하를 응시하도록 지정한 곳이 60개 대학이 있다. 이 대학교의 자연계열 학과 또는 지정학과를 지원하려면 확률과 통계를 응시하면 안된다. 탐구영역 역시 66개 대학의 자연계열 학과에서 과학탐구만 응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희망하는 대학교가 수학과 탐구에서 특정 과목을 요구하고 있다면 당연히 그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물론 그런 제한이 없는 경우에는 선택과목에 따라서 유불리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현재 그 유불리를 예상할 수는 없다. 아직 그런 체제의 모의고사도 치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택과목의 유불리를 바라기보다는 자신의 계열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고 공부하는게 대학생활에도 도움이 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논술전형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2022학년도부터 적성고사 전형을 실시할 수 없게 되면서 가천대, 고려대(세종), 수원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하였다.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더 넓어졌음을 의미한다. 또한 출제 방식 역시 다양해 질 수 있다. 특히 새롭게 논술을 신설한 대학교는 어떤 방식으로 논술이 출제되는지 모의 논술을 통해서 꼭 확인해야 할 것이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서 기출문제를 확인하고 대학에서 제공하는 각종 논술과 관련된 자료(논술 가이드북, 동영상 등)를 통해서 관심있는 대학교의 내용을 확인하는게 가장 중요한 준비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정리하면 전형유형의 비율이 달라졌다. 또한 수시에서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 전형 또한 줄어들지 않았다. 따라서 예년에 비해 대입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차지하는 영향력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지금까지의 수시 중심의 대입을 준비했던 고등학교의 방침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학생들 역시 충실한 고등학교 생활을 하지 않고 수능성적 향상만을 위한 준비방법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여전히 수시의 비중이 75%를 넘고, 학생부위주 전형의 비중 역시 66% 정도를 유지되고 있다. 또한 수능위주 전형의 경우는 졸업생의 합격 비율도 상당하다. 따라서 수능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고등학교 생활을 중심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게 옳은 방법이다. 다만 과거처럼 수시 올인으로 수능을 전혀 준비하지 않는 방법보다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021년 11월 18일까지 수능 공부도 함께 노력하면서 수시에서도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을 같이 준비하는게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